---못다한이야기

츠키우타 단문 039 (하루하지 & 카이슌)

히류(緋琉) 2016. 3. 29. 22:57

 

 

※ 『츠키우타』 후즈키 카이x시모츠키 슌 &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714049317560918017 + 짤

※ 동성 결혼 & 임신 가능 등등 여러 가지 날조





“ 그러고 보니 슌, 오늘은 술을 전혀 안 마시네? ”


다른 때라면 하지메와 같이 있는 게 좋다는 이유로 취하기 직전까지 마실 슌이 술이 아닌 물만 마시고 안주로 나온 주전부리만 먹는 것이 이상하다 여긴 하루가 그렇게 묻자 슌은 슬쩍 웃었고, 카이는 뺨을 손가락으로 살짝 긁었다.


“ 음, 우리 작은 공주님이 세상 빛을 볼 때까지는 자제하려고. ”

“ 여자애? ”


배를 슬쩍 만진 슌은 카이의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의미 모를 카이와 슌의 대화에 하루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하지메는 뭔가 짐작 가는 바가 있는 것인지 슌을 바라만 보다 그의 이름을 불렀다.


“ 슌. ”

“ 왜, 하지메? ”

“ 혹시 임신? ”


하지메의 말에 슌은 대답 대신 다시 한 번 싱긋 웃었다.

그 미소가 긍정의 표현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 하루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축하한다고 하였다.


“ 고마워, 하루. ”

어째 오늘따라 얌전하다 했더니 그래서였나. ”


한숨을 쉬듯 그렇게 말하며 하지메가 내려놓았던 술잔을 다시 드는 소리에 하루를 보고 있던 슌은 고개를 약간 돌려 그를 보며 다시 미소를 짓다가 곧 눈을 동그랗게 떴다.


“ 하지메, 더 이상 안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

“ 응? 무슨 소리야? ”

“ 아직 눈치 못 챈 거야? 하지메 몸 안에도 작은 공주님이 계시는데. 우리 공주님보다 좀 더 자랐으려나? ”

“ 뭐?! ”


슌의 그 말에 하루는 큰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