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이야기

츠키우타 단문 049 (연장조)

히류(緋琉) 2016. 7. 9. 02:05

※ 『츠키우타』 연장조 (무츠키 하지메, 야요이 하루, 후즈키 카이, 시모츠키 슌)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735066426361290756

※ 완전 날조한 제국 AU





눈을 뜬 하루는 낯선 천장이 보이자 눈을 두어 번 깜박이다가 오른쪽 눈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에 손을 들어 오른쪽 눈 부근을 만졌다.

약간 까슬한 감촉이 느껴졌다.


“ 정신이 들어? ”

“ 무츠키 군?! ”


목소리가 난 쪽으로 본 하루는 그 주인을 보고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몸 이곳저곳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작은 신음을 흘리며 다시 누웠다.


“ 그냥 가만히 누워 있어. ”

“ 어어, 고마워 …. ”


하지메의 부축을 받으며 반듯하게 누운 하루는 자신의 몸이 왜 이렇게 되었나 조용히 기억을 거슬러 올라갔다.

교관이 그를 찾아오라고 해서 룸메이트인 자신이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다 어느 으슥한 곳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 그 쪽으로 갔더니….


“ 아, 황자…. ”

“ 이런, 기억하고 있었네? ”


하지메의 목소리와 같이 들었던 목소리라는 걸 확신한 하루가 몸을 다시 일으키려고 하자 왜 그러는지 눈치를 챈 하지메는 그가 자세를 잡을 수 있게 하루를 부축하였다.


“ 일단 사과부터 해야겠네. 내가 이성을 잃고 공격을 해서 미안. 하지메에 관련된 일이라면 나도 모르게 이성부터 잃게 돼서 말이지. ”

“ 그러니까 그런 점, 고치라고 했지. ”


슌의 뒤에서도 목소리가 들리자 하루는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 아, 난 후즈키 카이. 서쪽 사관학교에서의 슌 룸메이트야. 카이라고 불러도 돼. 하지메와는 슌 통해서 알게 됐고. ”

“ 어, 어…. ”

“ 하루, 랬던가? 하지메는 네가 꽤 마음에 든 모양이네. ”

“ 슌! ”


그 말에 당황한 것인지 하지메는 큰 소리로 이름을 불렀지만, 슌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작게 웃은 뒤 말을 이었다.


“ 그렇지 않고서야 카이도 경계했던 하지메가 알비온이 널 공격하는 걸 보고 쿠로를 부르지는 않을 것 아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