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이야기

츠키우타 단문 101 (카이슌)

히류(緋琉) 2017. 2. 3. 00:41

※ 『츠키우타』 후즈키 카이x시모츠키 슌

※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透明ララバイ 가사 두 구절 인용…하려고 했는데 이게 뭔지…

※ 캐붕 살짝?

※ 짧음





아침, 눈을 떠 정신을 차리기 위해 눈을 몇 번 더 깜박이던 카이는 눈앞에 있는 슌의 등에 팔을 둘러 그 몸을 끌어당겨 품에 가두었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뒤로 하고 새하얀 침대와 이불에 포옥 쌓인 탓인지 슌이 서서히 사라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


품 안에서 들린 작은 목소리에 카이는 시선을 조금 내렸다.

목소리의 주인인 슌은 깨기는 했지만 일어나기는 싫은 것인지 카이의 가슴에 얼굴을 더 묻었고, 그 모습을 가만히 보던 카이는 살짝 굳은 얼굴을 하고는 그를 더 꼬옥 끌어안았다.


“카이?”

“미안. 조금만 더 이렇게 있게 해줘. 네가 너무 눈부신 나머지 사라질 것 같아서 말이지.”


그 말에 눈을 몇 번 깜박인 슌은 곧 작게 웃고는 몸을 더 붙였다.


“카이는 역시 다정하네. 괜찮아, 난 어디에도 안 갈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