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이야기

츠키우타 단문 111 (하루하지)

히류(緋琉) 2017. 4. 13. 13:17

※ 『츠키우타』 하루하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https://twitter.com/HarukaAHH_write/status/852080171909820416 참고





“죄, 죄송합니다!”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카페 안 점원들의 시선은 그 목소리의 주인인 핑크색 머리의 청년에게로 향했다.

코이, 또 뭔가 잘못한 모양이네.

카운터에 있던 청년들 중 안경을 낀 청년이 그렇게 말하며 카운터에서 벗어나려는 순간, 그 옆에 있는 청년이 손을 들어 그를 세웠다.


“하지메?”

“너는 여기에 있어. 내가 갔다 올게.”


하지메라 불린 그 청년은 옷매무새를 조금 바로 잡은 뒤 소리가 들려온 테이블로 향했다.





“실례하겠습니다. 코이, 이번에는 뭘 잘못한 거야.”

“하, 하지메 씨. 죄, 죄송해요! 한정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다 떨어졌다는 걸 깜박하고 주문을 받았어요.”

“너 말이지.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도. 하루한테 가서 메모지랑 펜 받아와.”


코이가 카운터로 가는 것을 보고 짧게 한숨을 쉰 하지메는 몸을 조금 돌려 좌석에 앉아 있는 손님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저희 직원이 실례했습니다.”

“하지메 씨, 여기 메모지하고 펜이요!”


코이에게서 메모지와 펜을 받아든 하지메는 그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성함이랑 연락처를 적으셔서 가실 때 저기 오더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주시면 저희가 나중에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하루, 저거 괜찮아?”


재료 보관용 냉장고에 재료를 넣고 나오던 카이가 그 광경을 보고 하루에게 물었고, 그 테이블의 보상 관련으로 체크를 하고 있던 하루는 고개를 들어 카이가 가리키는 곳을 보았다.


“저게 왜?”

“저 손님들, 하지메한테 반한 것 같은데?”


그 말에 하루가 다시 그 쪽을 보니 확실히 그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이 하지메를 보는 눈빛은 조금 전이랑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그걸 보며 눈을 두어 번 깜박인 하루는 곧 작게 웃었다.


“후후, 괜찮아.”

“자신만만하네.”

“카이도 알잖아. 하지메는 나한테 빠져 있다는 걸. 뭐, 나도 하지메한테 빠져 있기야 하지만.”

“너답네.”


둘은 다시 작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