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이야기
츠키우타 단문 137 (하지하루)
히류(緋琉)
2017. 6. 1. 22:20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https://twitter.com/HarukaAHH_re/status/870024451810762752
※ 스카우트 되기 전
“하지메, 미안. 많이 기다렸…, 어라?”
기다리고 있을 하지메를 위해 학생회 회의가 끝나고 서둘러 교실로 돌아간 하루가 뒷문으로 본 것은 책상에 엎드려 있는 그의 모습이었다.
잠시 가만히 서 있다가 하지메가 자는 거라 생각한 하루는 조용히 곁으로 다가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그의 앞머리를 살짝 만졌다.
“좋아해, 하지메.”
가까이 있지 않으면 들을 수 없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 가방을 집으려 몸을 돌린 하루는 곧 자신의 오른팔에 닿은 감촉에 다시 몸을 돌렸다.
“하지메?”
조금 전까지 책상 위에 엎드려 있었던 하지메는 자고 있던 것이 아니었는지 하루의 오른쪽 팔을 잡고 있었다.
“겨우 잡았다.”
그 말에 조금 전 자신이 한 말이 생각난 하루는 얼굴을 붉혔고, 하지메는 하루의 팔을 잡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품에 안았다.
“하루, 다 들었으니 이제 도망치지 마? 네가 나한테서 도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잖아?”
“하지만 우리 둘 다 남자고, 하지메는 집안 관련도….”
“하아루?”
하루는 고개를 숙였고, 슬쩍 웃은 하지메는 하루의 뺨을 살짝 만지며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