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우타 단문 169 (10월조)
※ 『츠키우타』 10월조 (칸나즈키 이쿠 & 이치사키 레이나)
※ 이치사키 레이나 생일 기념 단문
“어라? 마츠리 쨩, 레이나 쨩 못 봤어?”
“아까 전송장치 쪽으로 갔어.”
“전송장치? 또 지구에 간 거야? 오늘, 레이나 쨩 생일이라 저녁에 먹고 싶은 것 있나 물어 보려고 했더니.”
“후후후, 이 시기에는 신작들이 많이 나와서 좋네. 아, 이건 아카기 님이 좋아하실 내용 같은데 이미 보셨을까? 나중에 한 번 말씀 드려볼까?”
대형 서점 라이트노벨 코너에 있는 신간들을 보며 레이나는 눈길이 가는 책 제목들 몇 개를 휴대전화 메모장에 적은 후 이미 나온 책들 중에서도 눈길이 가는 책 제목을 그 밑에 적었다.
“일단 이렇게 적어놓고 지금 살 것 말고 다른 건 돌아가서 해야지. 사무소 들릴 일 있을 때 받으면 되니까.”
레이나는 그렇게 말하며 작게 웃었다.
“레이나 쨩?”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 레이나가 본 것은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도중이었는지 가방을 멘 이쿠가 서 있었다.
“잇군?”
“역시 레이나 쨩이었네. 찾아 볼 책이 있어서 저 쪽에서 찾다가 문득 여기를 봤는데 레이나 쨩 같아서 혹시나 했는데.”
그렇게 말하며 이쿠는 조금 떨어진 스포츠 관련 책이 있는 곳을 가리켰다.
“근데 다른 사람들은?”
“나 혼자 왔는데?”
“아, 그래? 난 오늘 레이나 쨩 생일이라 다 같이 쇼핑하는 줄 알았지.”
멋쩍게 웃으며 뺨을 살짝 긁는 이쿠를 보며 눈을 두어 번 깜박이던 레이나는 곧 소리를 지르려다 입을 급히 막고는 이쿠에게 들릴 정도로 작은 소리로 그에게 다시 물었다.
“잇군, 오늘 내 생일이라고?”
“응. 레이나 쨩 생일, 10월 3일이잖아? 오늘이야, 10월 3일. 레이나 쨩, 혹시.”
“신간들 생각에 잊고 있었어.”
레이나는 취미를 우선시하여 자신에게 있어 제일 소중한 날을 깜박했다는 사실이 쇼크였는지 어깨를 추욱 늘어트렸고, 그 모습을 보고 잠시 가만히 있던 이쿠는 곧 뭔가 생각났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아, 그래도 지금이 점심시간이니 돌아가면 다른 사람들한테 축하한다는 말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그 쪽도 오늘 전원 오프잖아?”
“고마워, 잇군! 그러면 지금 당장 가야겠네!”
집었던 책을 제자리에 놓은 레이나는 이쿠의 양 손을 잡고 힘차게 몇 번 흔든 뒤 몸을 돌려 출입구 쪽으로 향했다.
“잇군, 그러면 나중에 봐!”
“응! 조심해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