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이야기
츠키우타 단문 201 (백연장)
히류(緋琉)
2018. 5. 16. 00:38
※ 『츠키우타』 백연장 (시모츠키 슌 & 후즈키 카이)
※ 오리진 AU
※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996242858800693248 결과
※ 짧음
“역시 아직 안 일어난 모양이네.”
다아트의 대지에 사뿐히 내려서 날개를 넣은 카이는 다아트의 유일한 거처 주위에 핀 식물들이 아직 고개를 들지 않는 걸 보고 그렇게 중얼거린 후 거처로 향했다.
“슈운.”
거처 안에 들어간 카이는 안에 있을 누군가를 불렀고, 그 목소리에 차가울 것 같은 대리석 침대 위에서 얼핏 깃털로 보이는 천을 덮고 있던 이가 고개를 들었다.
“카, 이?”
“슬슬 일어나야지.”
어느새 곁으로 다가와 자신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자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슬쩍 웃으며 슌은 카이의 손에 스스로 머리를 비비었다.
“빨리 일어나. 오늘은 다시 1 세피라부터 차례대로 쭈욱 돌면서 하나하나 익혀 보기로 했잖아.”
“응.”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슌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카이는 곧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오, 오늘은 날개 전부 넣었네. 앞으로 그렇게 하면 돼.”
“응.”
살짝 고개를 끄덕인 슌이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발을 딛자 조금 전까지 입고 있었던 실크 재질의 잠옷은 순식간에 평소 입고 다니는 옷으로 바뀌었다.
슌이 완전히 침대를 빠져 나오자 카이는 아직 조금 헝클어진 슌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살짝 정리해 주었다.
“자, 준비는 다 된 것 같으니 갈까?”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