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우타 단문 226 (하지하루)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NOT IDOL / 평범한 대학생
“아침에는 서둘러 나와서 몰랐는데 오늘 날씨, 무척 좋은데?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까운 날씨야.”
하루의 말에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려던 하지메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지금 자신들이 있는 카페 야외 테라스가 학교 뒤쪽 잔디 광장 바로 옆에 있어서 그런지 바람과 햇볕이 바로 와 닿았다.
“확실히 그냥 집에 가는 게 아까울 정도로 좋은 날씨네. 그럼 끝나고 영화라도 보러 갈까?”
“그거 좋네. 아, 근데 하지메는 다음 수업 있지 않아? 두 시간짜리.”
“아. 그러고 보니.”
찻잔을 내려놓고 약간 복잡한 얼굴을 하는 하지메를 보고 살짝 웃은 하루는 그럼, 하고 다시 말을 꺼냈다.
“하지메 수업 끝나면 집에 갈이 갈까? 가는 길에 예전에 보고 싶다고 영화 DVD 빌리고.”
“나 수업하는 동안 넌 뭐 하려고?”
그 말에 하루는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나? 하지메 기다리면서 도서관에서 과제 좀 미리하고 있지, 뭐. 안 그래도 과제에 필요한 책 좀 빌려갈까 했는데.”
“오야, 오늘 두 사람은 인도어 데이트인가.”
야외 테라스 바깥쪽에서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두 사람 다 그 쪽을 보니 두 사람과 친한 슌이 서 있었다.
“슌.”
“안녕, 하지메, 하루.”
“오늘은 수업 없지 않았어?”
“응 그래서 집에서 하루 종일 잠이나 잘까 했는데, 카이가 오늘 오전에만 일이 있다고 오후에 데이트하자고 불러서 말이지. 아직 약속 시간까지 조금 남아서 뭐 좀 마실까 하던 참이었어.”
“그럼 우리하고 반대로 카이하고 슌은 아웃도어 데이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