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이야기

엑제 단문 011 (하나히이)

히류(緋琉) 2018. 11. 2. 23:47

※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하나히이 (하나야 타이가x카가미 히이로)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1058013735422320640

 

 

 

 

병원 출입문을 잠근 하나야는 문이 잘 잠긴 것인지 확인이라도 하듯이 손잡이를 가볍게 한 번 당겨본 후에 몸을 돌렸다.

 

“아, 하나야 선생님!”

“아, 안녕하세요. 이제 가시나 봐요.”

 

얼마 전 하나야의 병원에 잠시 입원했었던 신혼부부가 지나가던 길에 그를 보고는 인사를 하였고, 하나야도 그들에게 다가가며 짧은 인사를 하였다.

 

“너희도 이제 퇴근, 은 아닌 것 같고 데이트?”

“아하하, 네. 간만에 같은 시간에 마쳐서요.”

“조심해서 들어가라.”

“하하, 네.”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그들을 보며 살짝 웃은 하나야는 곧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 전화를 꺼냈다.

 

“데이트라….”

 

 

 

 

해외 출장 후 집에 돌아와 피로를 풀기 위해 침대에 누워 자연스레 잠이 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히이로는 협탁 위에 놓아둔 휴대 전화의 화면이 켜지는 것을 보고 휴대 전화를 집어 들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의 연인, 하나야 타이가였다.

 

“개업의?”

「아, 아직 안 돌아왔을 줄 알고 전화 한 건데 받았네.」

“좀 전에 들어왔어. …다녀왔어.”

「어서 와. …목소리 들었으니 됐어.」

 

하나야의 목소리가 언제나 한 발 물러설 때의 목소리라는 걸 깨달은 히이로는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 쪽으로 가 커튼을 살짝 열고 밑을 보았다.

하나야가 건물 입구 쪽을 보고 서 있었다.

 

“들어오지 그래?”

「피곤할 테니까 됐어.」

“…어차피 모레까지 휴일이야, 난. 입구 열어놓을 테니 5분 내로 안 들어오면 일주일 간 내 얼굴 못 볼 줄 알아.”

 

너, 하는 하나야의 목소리를 못 들은 척 하며 통화를 종료한 히이로는 거실로 나가 인터폰에 있는 건물 입구를 여는 버튼을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