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제 단문 013 (하나히이)
※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하나히이 (하나야 타이가x카가미 히이로)
※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1058993284800897024
눈을 천천히 뜬 하나야는 아직 정신이 맑지 않은지 눈을 두어 번 더 깜박이며 고개를 살짝 움직이다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자신의 허리 위로 팔을 얹은 채로 자고 있는 히이로를 발견하고 입 꼬리를 살짝 올려 웃고는 손가락으로 그의 뺨을 살짝 찔렀다.
하지만 히이로는 눈가만 살짝 찌푸릴 뿐이었다.
‘오, 안 깨네.’
장난기가 발동한 하나야는 가끔 곱상해 보이는 히이로의 얼굴 옆선에 손가락을 대고 이마에서부터 밑으로 내렸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 쪽에 유럽 어느 나라 피가 흐른다고 했던가?’
언젠가 들었던 그 말을 떠올리곤 고개를 끄덕인 하나야는 이번에 이불에 묻히지 않은 히이로의 왼쪽 얼굴로 손가락을 가지고 가 그 얼굴에 있는 점 하나하나를 살짝 살짝 건드렸다.
히이로의 얼굴에 있는 점을 보니 사귀기 시작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둘 다 얼굴에 점이 많다는 걸 깨닫고는 우리는 천생연분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했던 게 생각나서 하나야는 다시 한 번 웃었다.
“…가?”
시트가 조금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와 하나야가 시선을 조금 위로 올리니 잠을 깬 것인지 히이로가 눈을 천천히 깜박이고 있었다.
“타이, 가.”
순간 히이로가 잠을 깬 건가 싶었던 하나야는 그의 눈이 다시 감기는 걸 보고 피식 웃은 뒤 다시 잘 수 있게 조금 내려갔던 이불을 끌어올려 덮어주었다.
“더 자고 나중에 봐, 도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