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이야기

엑제 단문 017 (하나히이)

히류(緋琉) 2018. 11. 12. 00:34

※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하나히이 (하나야 타이가x카가미 히이로)

※ 하나히이 + 키리에무 기반 (하나히이는 사귄지 한 달 정도. 키리에무는 아직 안 사귐)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나머지는 완성 되는 대로 이야기하지?”

 

새로 나타난 게임병에 관련된 회의를 하던 중 이제까지 완성된 백신에 관련된 브리핑은 대충 다 했다는 걸 깨달은 키리야는 앞에 늘어놨던 자료들을 정리하며 자신을 보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했고, 다들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역시 겐무 코퍼레이션이네요. 새로운 게임병이 생긴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백신을 만들다니.”

“뭐 그만큼 사장이 능력이 있다는 거겠지. 이제까지 쌓아온 기술도 있고.”

“그렇네요.”

“아, 에무. 마치고 시간 있으면 밥이나 같이 먹을까? 회의 전까지 이것저것 정리했더니 밥 먹는 걸 까먹고 있었는데.”

 

그 말에 에무는 고개를 끄덕이고 가방을 챙기고 있는 히이로 쪽을 보았다.

 

“히이로 씨, 타이가 씨. 같이 어떠세요?”

“나는 패스. 집에서 할 일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며 히이로는 출입문 쪽으로 향했고, 짧게 거절의사를 밝힌 하나야도 그 뒤를 따랐다.

 

“두 분도 같이 가시면 좋을 텐데.”

“놔 둬, 에무. 두 사람, 한창 같이 있고 싶을 때잖아.”

“뭐, 알 것 같긴 하지만요. 아, 키리야 씨. 히이로 씨랑 타이가 씨 대신 뽀삐랑 파라드 데리고 가요.”

“그러지, 뭐.”

 

 

 

 

지상으로 올라온 히이로는 자신보다 엘리베이터를 먼저 나와 조금 앞서 걷는 하나야를 바라보다 곧 시선을 조금 내려 그의 손을 보았다.

사귀고 나서 처음 잡았던 그 손은 거칠어 보이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부드러웠다.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나는. 여긴 병원이라고.’

 

잠깐 멈춰 선 히이로는 고개를 살짝 저었다.

뒤따라오는 발소리가 들리지 않자 하나야가 고개만 약간 돌려 자신을 본다는 것도 깨닫지 못 하고.

 

“브레이브.”

“아, 아. 지금 가.”

 

자신의 목소리에 걸음 속도를 빨리 한 히이로가 자신의 옆을 지나치려는 순간 하나야는 그의 손목을 잡았다.

 

“뭐야?”

“이러고 싶었잖아, 도련님,”

 

그렇게 말하며 하나야는 잡았던 히이로의 손목을 놓고 자신의 손을 조금 밑으로 내려 그의 손을 잡았다.

 

“어이, 아직 병원….”

“딱 붙어서 걸으면 가운에 가려서 안 보여.”

 

그 말에 얼굴이 붉어지는 걸 느낀 히이로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