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제 단문 018 (하나히이)
※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하나히이 (하나야 타이가x카가미 히이로)
※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1062154672633339904
“아, 히이로 씨. 마침 잘 오셨어요. 이거 하나 가지고 가세요.”
CR에서 뽀삐, 파라드와 같이 머그컵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던 에무는 히이로의 모습이 보이자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가방을 뒤적여 뭔가를 꺼내 그에게 건네었다.
그건 핫 초코 스틱 10개가 들어 있다고 적힌 핫 초코 박스였다.
“이건?”
“아, 얼마 전에 새로 나온 핫 초코예요. 광고하는 걸 보니까 먹고 싶어서 샀는데 요즘 행사를 하는 건지 작은 박스가 하나 같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히이로 씨한테 드릴까 해서 가지고 왔어요.”
“동물 모양 마시멜로우가 랜덤으로 두 종류 들어 있대.”
파라드의 말에 히이로가 박스 옆면을 보니 거기에는 여섯 종류의 동물 그림과 함께 ‘이 중 두 종류가 들어가 있어요.’라는 문장이 있었다.
“Thank you다, 소아과의.”
“별 말씀을요. 마음에 드셨다면 다행이고요.”
집에 돌아와 소파에 가방을 놓아둔 히이로는 곧 낮에 에무한테서 받은 핫 초코가 생각나 비는 시간에 잠깐 밖으로 나가 사온 종이 가방을 뒤적여 그 박스를 꺼내들고 주방으로 향했다.
식탁 위에 올려놓은 박스에서 스틱 하나와 마시멜로우가 든 작은 봉투 두 개를 꺼내 그 옆에 놓은 히이로는 포트에 물을 넣고 전기 코트를 꽂고 스틱 하나를 뜯어 내용물을 머그컵에 부은 뒤 봉투를 하나 뜯었다.
“토끼?”
먼저 뜯은 봉투에서 나온 마시멜로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토끼 모양이었다.
당황하거나 놀라면 눈이 토끼처럼 동그래지는 누군가가 생각난 히이로는 살짝 웃고 남은 봉투 하나를 마저 뜯었다.
“이번에는 호랑이?”
마치 자기가 그 박스를 받을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나온 두 개의 동물 모양 마시멜로우에 풉, 하고 웃으며 접시에 가지런히 놓은 히이로는 바지 주머니에 넣어놓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