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 (엑제+드라이브)

히류(緋琉) 2019. 2. 12. 23:46

※ 『가면라이더 드라이브』 체이고우 +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하나히이

https://twitter.com/HarukaAHH_cesso/status/1094816970879336451 + https://twitter.com/HarukaAHH_cesso/status/1094817635810693121 조금 수정

 

 

 

 

“저기, 죄송합니다.”

 

각자 주문한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하나야와 히이로는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쪽을 보았다.

몇 테이블 떨어진 곳에 앉아 있던 남자 둘 중 하얀 옷을 입은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사람이 있는 쪽으로 오고 있었는데, 남자는 목에 카메라를 메고 있었다.

 

“저, 이런 사람입니다만.”

 

남자는 두 사람에게 각각 photographer GO SHIJIMA라는 짤막한 소개 문구와 함께 이메일 주소가 적인 명함 하나씩을 건네었다.

 

“사진작가 시지마 고우?”

“저희에게 무슨 용무라도 있으신 가요?”

 

명함을 받은 후 자신을 보는 두 사람에게 고우는 하하 웃으면서 메고 있던 카메라를 오른손으로 들었다.

 

“아, 이 카페 주인이 아는 사람이라 부탁을 받고 사진 몇 장을 찍고 있었는데 두 분이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서 실례가 안 된다면 사진 몇 장 찍어드려도 될까 해서요. 아, 물론 두 분께 보내드리고 나면 데이터는 지우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모델도 아니라 포즈도 잘 못 지을 텐데.”

“두 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몇 장 찍고 싶은 거라 특별한 포즈는 취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잠시 서로를 본 하나야와 히이로는 곧 같이 고개를 끄덕였고,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 기쁜지 고우는 즉시 카메라를 들어 두 사람을 한 번 찍었다.

 

“고맙습니다! 그럼 제 일행한테 얘기하고 올 테니까 잠깐만 기다리세요.”

 

 

 

 

“아, 이걸로 끝낼까요. 두 분 시간을 너무 많이 뺏은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아니요, 저희도 즐거웠으니 괜찮습니다. 아, 이거, 제 명함입니다.”

 

히이로는 가방 안에 넣어둔 명함 케이스 속 명함 하나를 꺼내 고우에게 건넸고, 명함을 받은 고우는 거기에 적힌 소속과 이름을 하나하나 소리 내어 읽었다.

 

“세이토 대학 부속 병원, 외과의, 카가미 히이로. 아, 의사 선생님이시군요? 그쪽 분은?”

“하나야 게임병 클리닉 원장 하나야 타이가입니다. 전 이 녀석처럼 명함을 가지고 다니는 성격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아, 아닙니다. 제 일행도 명함 같은 건 안 가지고 다니는 걸요.”

 

조금 전까지 자신이 앉아 있었던 테이블 쪽을 엄지로 가리킨 고우는 곧 히이로의 명함에 적힌 메일 주소로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하였고, 히이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데이트라, 좋겠네.”

“저 둘이 사귄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사라져 가는 두 사람을 보며 고우가 그렇게 말하자 그 때까지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체이스가 고우의 곁으로 왔다.

 

“저걸 눈치 못 채다니, 너 로봇이냐? 아, 맞다. 너, 로이뮤드였지.”

 

그렇게 말하며 체이스의 가슴 부분을 주먹으로 가볍게 툭 친 고우는 원래 앉았던 테이블에 돌아와 사진을 찍기 전에 조금 남겼던 디저트를 집어 들었고, 체이스 역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고우.”

“응? 왜?”

“데이트란, 사귀고 있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먼저 만나자고 해서 여기저기 가는 게 아니었나.”

“그런데, 왜?”

“우리는 사귀고 있고, 오늘 외출도 고우 네가 먼저 하자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건 데이트가 아닌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