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6. 8. 12. 12:20

※ 『츠키우타』 하즈키 요우x나가츠키 요루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762840067094175756

※ 인간 요우x뱀파이어 요루





“ 어서 와, 요우. ”


집에 돌아와 현관에서 신발을 벗던 요우는 자신을 반기는 요루의 목소리에 힘이 없다는 걸 깨닫고는 고개를 들어 그의 안색을 살폈다.

요루의 얼굴은 아침에 나가기 전 보았을 때보다 더 하얘져 있었다.


“ 요루, 너…. ”


거실로 온 요우는 소파에 가방만 던져 놓고 바로 요루의 방으로 향해 그의 책상에 있는 자그마한 냉장고의 문을 열었다.

그 냉장고 안에는 빨간 액체가 들어 있는 팩이 몇 개 있었는데, 그 팩의 수 또한 요우가 나가기 전에 확인했던 그대로였다.

짧게 한숨을 한 번 쉰 요우는 방 밖에 있던 요루를 불렀고, 요루가 방으로 들어오자 요우는 책상에 있는 커터 칼을 집어 들어 손가락을 피가 날 정도로 그었다.


“ 요, 요우?! ”


손가락에서 피가 난다는 걸 확인한 요우는 억지로 요루의 입을 벌린 뒤 피가 나는 손가락을 물게 하였다.

요루는 당황하여 눈을 크게 떴지만 곧 요우가 자신을 위해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지그시 눈을 감고 흐르는 피를 마셨다.

몇 초가 지나 요루의 안색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을 본 요우는 요루의 머리를 가볍게 때렸다.


“ 아! ”

“ 너, 내가 꼬박꼬박은 아니더라도 하루에 한 번은 마시라고 했지. 그다지 내키지 않는 건 알겠는데 죽지 않으려면 마셔야지. ”

“ 하지만…. ”

“ ‘하지만’이 아냐! 또 안 먹으면 카레 안 만들어 줄 테니까 그렇게 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