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6. 9. 19. 14:30

※ 『츠키우타』

※ 문득 생각난 걸로 후다닥





“ 그래서 그 때 코이가…. ”

“ 카, 카케루 씨! 그건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

“ 코이…. ”

“ 아, 아오이 씨까지! ”

“ 핑크 머리, 넌 그래서…. 타마! ”


일행 중 분홍색 머리의 소년에게 뭐라고 한 마디 하려던 검은 머리의 청년은 재빨리 일행의 앞을 막아섰고, 그와 동시에 나타난 검은 재규어가 큰 소리로 울었다.

희미한 검은 배리어에 막혀 사라지는 불꽃들.


“ 아라타, 이제 됐어. 타마도 수고했다. ”


아라타라 불린 그 청년에게 물러서라고 하며 앞으로 나온 청년이 타마라 불린 재규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자 타마는 기분이 좋은지 그 청년의 손바닥에 머리를 더 비볐다.


“ 있는 것 다 알고 있으니 이제 나오는 게 어때? ”


그 말이 끝나자 탁 트인 길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던 일행의 앞에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은발녹안의 청년이 나타났다.


“ 처음 뵙겠습니다, 일려나. 검은 임금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