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6. 10. 17. 00:10

 

※ 『츠키우타』 Procellarum (미나즈키 루이, 후즈키 카이, 하즈키 요우, 나가츠키 요루, 칸나즈키 이쿠, 시모츠키 슌)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785363428625965056

※ 몽견초 세계관을 보고 디스토피아적인 걸 쓰고 싶어서





“ 아직 생존자가 있을지 모르니 샅샅이 뒤져 봐. 사람이 들어갈 만한 곳이나 지하로 연결되는 통로 같은 게 있으면 다 살펴보고. ”

“ 네, 카이 씨. ”


카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요우와 요루, 이쿠는 주위를 둘러보며 발걸음을 옮겼다.


“ 여기는 우리 가계하고 관련이 깊으니 누구라도 살아 있으면 좋겠는데…. ”


조금 높이 쌓여진 잔해 위에 앉은 슌이 칼을 매만지며 그렇게 말하자 그 옆으로 다가간 카이는 하아, 하고 짧은 한숨을 쉬었다.


“ 넌 일단 움직여, 슌. ”

“ 카이? 난 지금 이렇게 있는 게 모두를 위한 거야. 알고 있잖아. ”





“ 생각보다 심각하네, 여긴. ”

“ 그러게. 아무래도 서쪽 황가와 관련이 깊은 곳이라 그런가. 근데 도무지 생존자가 있을 것 같지가 않아. ”

“ 그러니까 카이 씨 말대로 더 샅샅이 살펴봐야…, 응? ”

“ 왜 그래? ”


주위를 둘러보던 중 뭔가를 발견한 듯 이쿠는 왜 그러는지 묻는 요우의 목소리도 뒤로 하고 그 쪽으로 달려갔고, 이어 요우와 요루도 이쿠의 뒤를 쫓아갔다.


“ 잇군? ”

“ 여기, 누가 있는 것 같아요! 방금 조금 움직였어요!”


땔감용인 것인지 꽤 높고 많이 쌓여 있는 나무들을 치우며 이쿠는 그렇게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요우는 요루에게 카이를 불러 오라고 하며 이쿠를 도와 나무를 치우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은 나무들 사이로 청록색의 머리카락이 보여 이쿠와 요우는 손을 잠시 멈추었다.


“ 요우, 이건…. ”

“ 틀림없어. 생존자야. ”

“ 요우! 이쿠! ”

“ 슌 씨! 생존자예요! ”


요루의 부름에 얼른 달려온 카이는 이쿠, 요우와 함께 남은 나무들을 순식간에 치우고 그 안에 있던 사람을 안아 올렸다.

그 사람은 청록색 머리카락를 가진, 연약해 보이는 소년이었다.


“ 루이? ”

“ 슌 씨, 역시 아는 사람인가요? ”

“ 아아, 미나즈키노의 막내. 나하고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기억할까 모르겠지만. ”

“ 호흡이 약한데. 오늘은 얘 때문에 이 근처에서 노숙해야겠군. ”


루이라 불린 그 소년의 입 근처에 손을 댄 카이가 그렇게 말하자 요루는 혹시 약초나 먹을 거리가 있나 주위를 둘러보겠다고 하였고 요우가 요루와 동행 하겠다고 하였다.


“ 부탁할게, 요우, 요루. ”

“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