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6. 12. 2. 00:51

※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 제국 AU & 심수 의인화





“다녀왔습니다. 아, 아오이 군. 하지메는?”


다른 함대에 갔다가 돌아온 하루가 자신을 맞이하는 아오이에게 그렇게 묻자 루리를 어깨에 태운 아오이는 고개를 저으며 오늘은 아직 보지 못 했다고 하였다.


“그래?”

“하지메 씨한테 급한 볼일이 있으시다면 루리한테 찾아보라고 할까요?”


아오이의 그 말에 루리는 맡겨 두라는 듯이 작게 날갯짓을 하였고, 그 모습을 보고 살짝 웃은 하루는 손을 저었다.


“아니, 아오이 군이 아직도 못 봤다고 하면 대충 어디 있는지 짐작은 가니까.”





“뭐, 그렇게는 말했지만 확실히 거기 있을 거라는 보장도 없지만.”


숙소 쪽으로 이어진 복도를 걸으며 하루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바로 옆에 있던 아오사가 뀨, 하고 작은 소리를 내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아직 비밀이야, 아오사.”


손가락을 입에 살짝 갖다 대며 자신의 방 앞에 도착한 하루는 꽤 긴 비밀번호를 단숨에 다 누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 여기 있었네.”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침대 위에 사복 차림의 하지메가 똑바로 누워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고, 그 옆에서 쿠로가 웅크린 자세로 자고 있었다.


“언제 왔으려나. 난 하지메 방에서 받아서 갔는데 말이지.”

“깨우지 마?”


방에 들어오면서 변한 것인지 소년의 모습인 아오사가 하루의 옷자락을 끌어당기며 그렇게 말하자 하루는 잠시 둘의 모습을 가만히 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서류 받으러 갔을 때 한숨도 못 잤던 것 같으니 좀 더 자게 놔두자. 오늘, 휴일이기도 하고 말이지.”

“알았어.”


아오사가 다시 새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하루는 쿠로가 몸을 뒤척이느라 내려온 것 같은 이불을 끌어 두 사람이 깨지 않도록 살며시 덮어 주고는 하지메의 앞머리를 살짝 만졌다.


“어제 하루와 오늘 새벽까지 고생했어, ‘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