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하지슌 (무츠키 하지메x시모츠키 슌)
※ 시모츠키 슌 생일 기념 단문
“슌.”
“카이?”
일이 있어 온 교토 본가 자신의 방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었던 슌은 방문 쪽에서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슌.”
“슌 씨.”
이어 유닛 멤버들 중 어린 둘이 카이의 뒤로 고개를 살짝 내밀었고, 요우와 요루도 곧 모습을 보였다.
“다들 어떻게 여기에?”
“슌 씨 생일인데 막상 장본인인 슌 씨가 옆에 없으니 허전해서 말이죠.”
“참고로 스케쥴은 슌 씨가 교토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에 쿠로츠키 씨랑 조정해서 모레까지는 괜찮아요.”
요루의 입에서 나온 생일이라는 단어에 잠시 가만히 있던 슌은 곧 테이블 위에 놓아둔 휴대전화의 전원 버튼을 살짝 눌러 날짜를 확인하였다.
“아아, 조금만 더 있으면 내 생일이네. 본가 일 때문에 며칠 전부터 정신이 없는 바람에 깜박 잊고 있었어.”
“그럴 거라 생각했어.”
“그런 이유로, 하마터면 쓸쓸하게 생일을 보낼 뻔한 우리 리더를 위해 생일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카이가 그렇게 말하면서 비어 있는 반대편으로 향하자 곧 이어서 다른 발소리가 들렸다.
“슌, 생일 축하 한다.”
“하지메?”
그 발소리의 주인은 집안 교류회 때를 제외하고는 시모츠키 본가에 올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하지메였다.
“하지메, 네가 어떻게 여길?”
“시모츠키와 인연이 깊은 무츠키의 후계자로서 시모츠키에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서. 그리고 프로세라의 라이벌이자 형제인 그라비의 리더로서 이후 활동에 지장은 없는지 직접 확인하러.”
“하하, 그렇겠지. 하지메가 직접 움직일 때에는 그런 이유가 있을 테지.”
“하지만 내가 제일 먼저 여기에 와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네 생일날 너랑 같이 있고 싶어서야.”
하지메는 그 말을 하고는 미소를 지었고, 슌은 눈을 크게 떴다.
“하지메가 그런 말을 꺼냈을 때는 놀랐어.”
“저도예요.”
“나도.”
카이와 이쿠, 루이의 말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슌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하지메는 주먹 쥔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작게 풉, 하고 웃었다.
“내가, 먼저 얘기를 꺼냈거든. 내가 불쑥 나타나는 건 너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말이지.”
“그래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온 우리가 더욱 더 서프라이즈하게 하지메를 등장시켰다 이거지. ”
자신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을 파트너와 연인의 모습을 상상한 슌은 아까 하지메가 그랬듯이 작게 풉, 소리를 내며 웃었다.
“상상이 되는 것 같네. 고마워, 하지메, 카이.”
“이런 걸로 우리의 리더 님께서 기뻐하신다면야 얼마든지. 그렇지, 하지메?”
“아아, 기뻐하는 연인의 모습은 얼마든지 봐도 좋으니.”
“슌, 기뻐?”
어느새 바로 곁으로 와 자신을 살짝 올려다보며 그렇게 묻는 루이를 꼬옥 끌어안은 슌은 사랑스러운 동생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아아, 무척이나 기뻐. 어쩌면 올해 내 생일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제일 기쁜 날이지도 모르겠네. 제일 좋아하는 사람과 제일 좋아하는 멤버들이 같이 있으니 말이지. 아, 여기에 그라비 멤버들까지 있다면 더 환상적일 텐데.”
“그렇게 말할 줄 알고 카이가 쿠로츠키 씨께 말해서 조정한다고 할 때 우리도 조정했었어. 나만 일찍 온 거고, 지금쯤 다들 이쪽으로 오고 있을 거야.”
“후후, 올해는 느긋하면서도 시끌벅적한 생일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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