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로코의 농구』 쿠로코 테츠야 + 『츠키우타』 미나즈키 루이
※ 쿠로바스 시공으로는 토오 vs 세이린 1차전 후, 츠키우타 시공으로는 숙소에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 즉, 100% 날조
“이 소리.”
지리도 익힐 겸 야마토와 함께 숙소 주위를 산책하던 중 공원 쪽에서 들려오는 공이 튀는 소리에 그 쪽으로 발길을 돌린 루이는 작은 농구 코트에서 손을 무릎에 얹고 숨을 몰아쉬는 어떤 소년을 보았다.
“아.”
그 소년을 보고 있다가 공은 어디로 갔을까 하여 살짝 두리번거리던 루이는 곧 발끝에 닿는 감촉에 내려다보았다.
“아, 그거, 제 공이에요.”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는지 주변을 둘러보던 소년은 곧 공을 들고 있는 루이에게로 다가 왔다.
“고맙습니다.”
“농구, 싫어?”
“예?”
공을 건네주기 위해 팔을 조금 뻗은 루이가 공을 가지고 가려는 소년에게 그렇게 물었고, 갑작스러운 질문에 소년은 눈을 깜박였다.
“즐거워 보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아까 숨소리도 그렇고, 지금 말소리도 조금…. 아, 미안해. 갑자기 이런 말을 해서.”
“아니요, 제 주변에도 다른 사람들 기분이나 몸 상태 바로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어서 익숙해요. 근데 그렇게 티가 났나 보네요.”
그렇게 말하며 살짝 웃은 소년은 조금 쉴 생각이었는지 벤치로 향했고, 루이도 그 뒤를 따랐다.
“얼마 전 시합이 있었는데, 졌었거든요.”
“시합에서 지는 일은 흔히 있는 일 아냐?”
“네, 흔히 있는 일이죠. 하지만 제가 상대를 만만하게 봤어요.”
“무슨 말이야?”
소년은 다시 한 번 작게 웃었다.
“상대팀 에이스가 저하고 예전에 같은 팀이었는데, 보지 않을 동안에 그 사람이 앞으로 더 나아갈 거라는 생각을 못 했어요. 그리고 제가 그 사람에 대해 아는 만큼 그 사람도 저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 했어요. 한 마디로 저 때문에 진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소년의 목소리는 조금 작아졌다.
“음,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하는데.”
“네?”
“난 어떤 사람과 만나지 않는 동안 그 사람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알 수 없는 게 당연하고, 또 내가 그 사람에 대해 아는 만큼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 실제로 나도 그랬으니까.”
“…그런가요.”
루이의 말을 듣고 십 초 정도 잠시 아무 말이 없던 소년은 곧 밝은 표정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어느 정도 속이 풀린 것 같아요. 아, 제 이름을 아직 안 알려 드렸네요. 전 쿠로코 테츠야라고 합니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에요.”
“난 미나즈키 루이. 우리, 동갑이네.”
“미나즈키 군, 오늘은 고마웠습니다.”
“나도 도움이 돼서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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