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8. 7. 9. 14:58

※ 『츠키우타』 흑연장 (무츠키 하지메 & 야요이 하루)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1016155661321687040

※ 짧음

 

 

 

 

“어라, 하지메?”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대본을 보던 그 자세 그대로 고개를 돌린 하지메는 방 쪽에서 공유 룸으로 나온 하루를 보았다.

하루가 우산을 들고 나온 걸로 보아 자다가 나온 것 같지는 않았다.

 

“난 방에 있을 줄 알았는데.”

“방에서 대본을 읽다가 집중이 잘 안 돼서 나왔어. 너는?”

“아, 나도 방에서 대본 읽다가 도저히 머리에 안 들어와서 바깥바람이나 좀 쐴까 하고.”

“이런 날씨에?”

 

하지메가 가리킨 창 밖에는 보슬보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말에 웃은 하루는 들고 있던 우산을 살짝 들어올렸다.

 

“그래서 가지고 나왔잖아, 우산. 뭐, 그렇게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어디 가려고?”

“근처 편의점. 바람 쐬는 김에 간단한 디저트라도 살까 해서.”

 

그 말에 잠시 가만히 있던 하지메는 곧 소파에서 일어났다.

 

“하지메?”

“잠깐만 기다려. 금방 우산 가지고 나올 테니까.”

“응?”

“편의점. 같이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