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카이슌 (후즈키 카이x시모츠키 슌)
※ 0711 카이슌 데이 기념
“아, 좋습니다! 이번에는 바다를 봐 주세요! 아, 포즈는 자유롭게 하셔도 되고요!”
카메라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카이는 몸을 바다 쪽으로 돌려 팔을 쭈욱 올렸다.
그 포즈 역시 마음에 들었는지 카메라맨은 조금 전에 그랬던 것처럼 카메라 셔터를 몇 번이나 눌렀다.
“이야, 역시 후즈키 씨는 바다랑 무척 잘 어울리네요. 역시 이름이 바다라 그런가요?”
근처에 있는 후지사키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스태프의 말에 곧 돌아올 듀엣 컷 차례를 기다리며 그늘진 곳에서 잠시 쉬고 있던 슌은 고개를 돌려 카이를 보았다.
바로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와 샛노란 모래, 그리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그 모든 것이 그의 말대로 카이와 무척이나 잘 어울려서 한 편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이름도 그렇지만, 그 이름에서 비롯된 카이의 성격 때문에 더 바다와 잘 어울리는 거라 생각하는데, 나는?”
“아, 그것도 그렇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후즈키 씨는 그냥 바다 그 자체네요. 이름도 바다, 성격도 바다.”
“…그러네.”
후지사키의 그 말에 자신 만이 볼 수 있는 카이의 모습을 생각한 슌은 슬쩍 미소를 지었다.
“너, 아까 후지사키 씨랑 무슨 얘기 한 거야?”
“응? 후지사키?”
듀엣 컷을 찍기 위해 카메라맨이 지시한 장소에 서서 촬영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슌은 옆에 있는 카이의 말에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방금 전까지 바다 쪽을 보고 있던 카이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 쉬는 동안 너랑 얘기했던 스태프. 그 사람 성이 후지사키야.”
“아, 그러고 보니 걸고 있던 이름표에 그렇게 되어 있었지.”
“너 말이지. 뭐, 그건 내버려두고 진짜 무슨 얘기 한 거야?”
“응? 아, 그거? 카이는 이름이 나타내는 대로 바다 그 자체라는 얘기.”
슌의 그 말에 카이는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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