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하나히이 (하나야 타이가x카가미 히이로)
※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1058756033307303937
역시 도련님하고 나는 아니야. 그러니 우리는 여기까지.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지?
그 말을 듣고 돌아서서 울었다.
그 말을 하고 난 후 돌아선 그 녀석을 보며 나도 돌아섰다.
그렇게 우린 헤어졌다.
“개업의?”
업무를 마치고 집에 가던 히이로는 자신의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그를 불렀다.
평소라면 절대 이 길에서 마주칠 일이 없는 하나야가 마치 히이로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그 목소리에 살짝 웃었다.
“여, 도련님.”
“왜 네가 여기에.”
“기다리고 있었어.”
“나를?”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잠깐 시간 있어?”
히이로는 아무 대답 없이 그저 자신을 봤지만 그것이 딱히 부정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걸 잘 알고 있는 하나야는 갈 곳을 안내하겠다는 듯이 먼저 걸었다.
하나야의 뒤를 따르며 이렇게 단 둘이 길을 걷는 건 그 날 이후로 없을 거라 생각했던 히이로는 복잡한 느낌이 들어 주먹만 고쳐 쥐었다.
“여기야.”
“여긴.”
히이로는 하나야가 발걸음을 멈춘 곳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그 장소는 자신에게도, 하나야에게도 절대로 잊지 못하는 장소였다.
언젠가 그와 자신이 소아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한 곳이자 1년 전 그가 자신에게 이별 이야기를 꺼냈던 그 장소.
“왜 여기에.”
그 말에 등을 보이고 섰던 하나야가 몸을 돌려 히이로에게 옅은 미소를 지었다.
“너에게 상처를 주었던 이곳에서 너에게 다시 고백을 하고 싶어서.”
“뭐?”
“그런 말을 하고 널 보내면 깔끔하게 마음을 접을 수 있을 줄 알았어.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어. 그 후 널 볼 때마다 내 가슴은 더욱 더 너에게 향했지만 너에게 그런 말을 한 주제에 바로 다가갈 수 없어서 이제까지 끌었던 거야. …미안해.”
거기까지 들은 히이로의 눈에서는 눈물 한 방울이 뚝, 하고 떨어졌다.
“나는, 아직도, 너, 를 보, 면 너로 향한 내 마음, 을 지, 우려고 생각하는데. 왜, 이제, 와서.”
“미안, 미안해. 히이로.”
히이로에게로 다가간 하나야는 그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고 그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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