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5. 10. 1. 23:02

※ 『츠키우타』 칸나즈키 이쿠x무츠키 하지메?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649383216118284289

※ 10월 1일이라 그냥 생각난 것





“ 아자! ”


신장 측정기의 눈금을 본 이쿠가 환성을 지르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야마토랑 놀고 있던 루이가 왜 그러냐면서 야마토를 데리고 이쿠의 옆으로 다가왔다.


“ 루이! 드디어 내 키가 180을 넘었어! 184야, 184! ”

“ 축하해, 잇군. ”


루이가 야마토의 앞발로 박수 치는 흉내를 내자 이쿠는 주먹을 꽈악 쥐었다.


“ 이제 목표는 190! 꼭 카이 씨랑 하루 씨를 넘어 보이겠…. ”

“ 슌, 있어? ”


자신들 밖에 없는데 계단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 이쿠와 루이가 돌아보자 하지메가 무슨 종이 하나를 들고 올라오고 있었다.


“ 하지메 씨. ”

“ 슌은 오늘 본가에 일이 있다고 갔어. ”

“ 그래? 이번 합동 공연 때문에 잠깐 의논할 게 생겨서 왔는데…, 나중에 다시 와야겠군. 그럼. ”

“ 하, 하지메 씨! 잠깐만요! ”


빠른 속도로 걸어간 이쿠가 몸을 돌려 다시 내려가려는 하지메의 손목을 잡아끌자 하지메는 들고 있던 종이를 떨어트리고 계단 벽에 등을 붙이게 되었다.


“ 이쿠? ”

“ 하, 하지메 씨! 저 이제 하지메 씨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됐어요! ”


그렇게 말을 하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이쿠를 하지메는 동그래진 눈으로 잠시 바라보았다.


“ 잇군, 파이팅. ”


루이의 응원을 들으며 이쿠는 침을 꿀꺽 삼키고 하지메가 어떤 말이라도 하길 기다렸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이쿠를 보던 하지메는 슬쩍 미소를 지었다.


“ 그러게. 어느새 날 내려다 볼 정도로 자랐구나, 이쿠. ”

“ 하, 하지메 씨…. ”

“ 하지만 나한테 너는 언제나 귀여운 동생이야. ”


하지메가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하자 이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 하지메 씨, 머리 쓰다듬는 건 반칙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