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5. 10. 13. 01:38

※ 『츠키우타』  무츠키 하지메 & 심수 쿠로

※ 츠키노 제국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653563559536803840

※ 100% 개인 해석





【무츠키 하지메, 앞으로.】


전함 전체에 울리는 그 소리에 하지메는 앞으로 한 발짝 나와 시선을 조금 위로 하며 똑바로 섰다.

그 뒤로 보이는 검은 옷의 소년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 있잖아, 코이. 하지메 씨의 심수는 뭐일 거라 생각해 ?

“ 글쎄, 하지만 엄청난 거라는 걸 확실해. ”

“ 카케루, 코이. 조용히. ”


뒤를 살짝 돌아본 아오이의 말에 카케루와 코이는 작게 죄송합니다, 라고 하고 다시 앞을 보았다.


【무츠키 하지메, 제1함대 대장이 될 그대에게 링을 선사하겠다.】

“ 네! ”


큰 소리로 대답을 한 하지메의 앞에 모여든 작은 빛이 곧 반지 모양으로 바뀌어 그 손바닥 위에 떨어졌고, 하지메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반지를 손가락에 끼었다.

그러자 조금 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크고 눈부신 빛이 전함을 가득 채웠다.


“ 안 보여! ”

“ 아까까지는 안 이랬는데! ”

“ 역시 대장급이라 다른 건가! ”


너무나 눈부신 빛에 팔을 들어 눈을 가리고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과는 달리 가만히 그 빛을 보고 있던 하지메는 빛 속으로 뭔가 보였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어라, 하지메한테는 뭔가 보이나 봐? ”

“ 나한테도 보여. ”

“ 진짜? 알려 줘, 슌! ”

“ 후후, 바로 알게 될 거야. ”


슌의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빛이 조금씩 사그라졌다.

팔로 눈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심수의 뒷모습이라도 보려고 고개를 들었고, 하지메는 사람들의 바람을 안 것인지 몸을 돌렸다.


【제1함대 대장 무츠키 하지메의 심수는 제1위 현무!】


다시 한 번 전함 전체에 울리는 목소리에 하지메와 슌, 하루를 제외한 사람들은 큰 소리를 내었다.


“ 역시 하지메네. 현무가 심수라니. ”

“ 그렇게 대단한 건가? ”

“ 교육받을 때 들었잖아. 현무는 너무 강해서 이제까지 한 번도 적합한 적이 없었다고. ”

“ 그런가? 너, 대단하네. ”


하지메는 자신의 어깨에 있는 거북이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빛이 사라지고 나타난 거대한 현무는 어느새 작은 거북이로 변해 하지메의 어깨에 올라가 있었다.


“ 다들 심수에 이름을 붙였는데 하지메는 어때? 이름, 정했어? ”

“ 이름이라…, 현무(玄武)니까 쿠로(クロ)? 지금 이 녀석 모습에 딱이기도 하고. ”

“ 지금은 그 모습이어도 원래는 사신 중 하나니까? 뭐, 하지메가 그렇게 부르는 게 편하다면 OK지만. ”


하지메는 살짝 웃으며 손가락으로 쿠로를 살짝 만졌고, 쿠로도 싫지는 않는지 하지메의 손가락에 머리를 비볐다.


“ 앞으로 잘 부탁한다, 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