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6. 11. 9. 22:45

※ 『츠키우타』 츠키네코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793254703765172224

※ 그라비냥 주인들은 프로세라냥 길고양이들을 자주 봤지만, 프로세라냥 집고양이 주인들은 길고양이들을 처음 봤다는 설정





「응?」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 어느 청년은 자신의 다리에 닿는 감촉에 밑을 내려다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얀 고양이가 청년의 다리에 머리를 문지르고 있었고, 그 주위로 다른 열한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다.


「슌, 오늘은 여기까지 온 거야?」

「***, 하지메도 있어.」

「보면 알아. 전부 모였네.」

「전부?」


맞은편에 앉은 청년의 말에 슌의 주인과 짧은 머리 청년은 눈을 깜박였고, 그에 안경을 쓴 청년은 아, 했다.


「아, *하고 **는 모르나? 얘네, 한 무리야. 이 쪽 여섯 마리는 여기 잇쵸메에 자주 다니고, 여기 여섯 마리는 저 쪽 산쵸메에 자주 다니고. 뭐, 그래봤자 슌이랑 루이, 이쿠는 알겠지만.」

「그럼 나머지 셋은 길고양이?」

「그런 것 같아.」

「흐음.」


안경을 쓴 청년이 길고양이라고 한 고양이들을 가만히 보던 슌의 주인은 그 중 갈색 고양이의 머리를 어루만지다가 그 옆에 있는 검은 고양이와 흰 고양이에게도 눈길을 주었다.


「너는 눈이 바다색이니 카이일려나? 그리고 너는 분위기가 밤이랑 비슷하니 요루, 너는 요루와 정반대인 것 같으니 낮에 뜨는 태양, 요우」

「뭐야, 그게.」

「이 아이들의 이름. 뭐, 내가 대충 생각한 거라 틀릴 수도 있지만 말이지.」





“어이, 슌. 네 주인,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뭐가?”


주인들이 준 고양이용 간식을 나누어 먹던 중 요우가 슌에게 물었지만, 슌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요우를 보았다.


“아까 그거 말이야. 왜 우리를 한 번도 안 본 네 주인이 우리 이름을 알아맞히는 건데.”

“나도 신기해. 하지메 이름 말고는 한 번도 입 밖에 낸 적도 없는데. 뭐, 냈다고 해도 알아들을 수도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