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7. 1. 3. 23:25

※ 『츠키우타』 흑연중 & 흑연소 (우즈키 아라타, 사츠키 아오이, 시와스 카케루, 키사라기 코이)

※ 공식 SS ( https://twitter.com/tsukiutass/status/816197833640407040 ) 참고





“아, 심심하네.”

“요즘 『그들』이 안 나타나서 출격할 일이 없어지니 확실히 심심하네요.”


타마에게 기대어 타마의 털을 쓰다듬으며 아라타가 그렇게 말하자 크게 변한 에조의 배로 올라가 엎드려 있던 카케루도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아오이 몰래카메라라도 할까? 핑크, 카케룽, 도와 줘. 핑크는 루리를 확보, 카케룽은 내가 신호하면 아오이를 유인해.”

“…네?”

“…뭐?“





“진짜로 하는 건가요? 아오이 씨한테 혼나도 전 몰라요.”

“괜찮아, 괜찮아. 타마, 알겠지? 아까 말한 대로 살짝 그냥 입에 물고만 있는 거야.”


코이가 잡은 루리한테서 뽑은 깃털 몇 개를 타마에게 보이며 아라타가 그렇게 말하자 타마는 그 깃털를 그냥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좋아, 작전 개시.”

“어? 그걸로 아는 거야?”





“루리~? 어라, 어디 간 거지? 이쪽에서 기척이 느껴지는데….”


루리를 찾는 아오이의 모습이 보이자 작은 목소리로 루리의 깃털을 문 타마에게 아오이의 눈에 보이는 쪽에 가라고 한 아라타는 이어 대기하고 있던 카케루에게도 신호를 보냈다.

그 신호를 본 카케루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아오이의 곁으로 다가갔다.


“아, 아오이 씨…. 호, 혹시… 저거….”

“응?”


카케루가 가리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아오이가 본 것은 타마가 물고 있는, 아는 사람 누가 봐도 루리의 것이 분명한 파란 깃털이었다.

놀라 바로 타마에게로 달려가 물고 있던 깃털을 뺀 아오이는 그것이 그냥 뽑은 깃털이라는 걸 알아차리고는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건지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작전 성공!”

“아라타?”


구석에 숨어 있던 아라타가 큰 소리를 내고 나와 타마에게 다가갔고, 이어 손가락에 루리를 태운 코이도 모습을 드러냈다.

루리가 날갯짓을 하며 자신에게로 다가올 때까지도 가만히 서 있던 아오이에게 카케루가 죄송하다고 하였다.


“카케루가 왜?”

“그게, 아라타 씨가 심심하다고 아오이 씨 몰래카메라를 하자고 하셔서요. 코이가 루리를 잡고, 제가 아오이 씨를 유인한 거예요.”

“아라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