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7. 1. 20. 15:38

※ 『츠키우타』 하루하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https://twitter.com/HarukaAHH_write/status/822239795216809984





“어라,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 누가 우산도 없이 밖에…, 하지메?”


숙소 건물 옆에서 내리는 눈을 그래도 맞으며 서 있는 사람이 자신의 연인이라는 걸 깨달은 하루는 서둘러 그에게로 다가갔다.

꽤 오래 밖에 있었던 것인지 하지메의 머리와 어깨에는 조금 눈이 쌓여 있었고, 뺨과 손도 빨개져 있었다.


“어서 와, 하루.”

“응, 다녀왔어. …가 아니라, 뭐 하고 있어?!”

“너 기다리고 있었어.”

“이런 날씨에?! 감기 걸려!”


그렇게 말하며 하지메의 손을 잡아 끈 하루가 차가운 감촉에 얼굴을 살짝 굳혔지만 하지메는 움직일 생각도 없는지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하지메?”

“…기쁘지 않아?”

“응?”

“며칠 전, 슌이 카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을 때는 좋겠다고 했잖아.”

“아….”


하루는 며칠 전 슌이 일을 끝내고 얼마 안 떨어진 곳에서 일을 하던 카이를 기다리고 있다가 같이 돌아왔다는 얘기를 듣고 부러워 한 적이 있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동시에 그 때 그런 반응을 보였을 때 하지메가 자신을 유심히 바라보았다는 것도 떠올렸다.


“혹시 그 말 듣고 일부러 기다린 거야?”

“…오늘이 슌이 말했던 것하고 비슷한 상황이니까.”

“하긴, 항상 하지메가 먼저 나가고 늦게 들어오니까. …날씨가 이런데 밖에 나와 있어서 놀라긴 했지만 고마워, 하지메.”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