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카이슌 (후즈키 카이x시모츠키 슌) /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요요루 (하즈키 요우x나가츠키 요루)
※ https://twitter.com/HarukaAHH_re/status/866809635268829184
※ 5월 23일이 일본에서 키스의 날, 러브레터의 날, 초코 칩 쿠키의 날이라고 하길래
※ 짧음
“카이.”
“응?”
옆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던 카이가 리모컨을 들어 화면을 잠깐 멈춘 후 고개를 돌려 자신을 보자 만족한 것인지 살며시 웃은 슌은 카이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고, 갑작스러운 행동에 카이는 눈을 몇 번 깜박였다.
“카이, 이상한 얼굴이야.”
“깜짝 놀란 거야! 근데 갑자기 왜 그래?”
“오늘 아침에 하루가 오늘이 키스의 날이라고 해서 말이지.”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둘이 같은 현장이었지. 그래서, 나한테 입을 맞추고 싶어졌다는 거야?”
“정답.”
둘은 크게 웃었다.
―――――
「무츠키 하지메 님께.(睦月始様へ。)」
옅은 보라색 편지지에 그렇게 다섯 글자를 쓴 하루는 들고 있던 펜 끝을 편지지가 아닌 다른 종이에 두어 번 톡톡 건드렸다.
“음, 올해는 어떻게 쓰지?”
하지메를 좋아한 후로 러브레터의 날이라는 5월 23일이면 썼던, 하지메한테의 편지.
물론 애초부터 건네줄 생각은 없었었지만, 사귀기 시작한 후 우연하게 자신이 편지를 써 왔다는 걸 알게 된 하지메가 앞으로는 직접 건네라고 하여 만에 하나 사귀게 된다면 편지 쓰는 걸 그만둬야겠다는 결심이 꺾이고 말았다.
“흐음, 몇 번을 썼어도 이름을 쓰고 난 뒤 무슨 말로 시작할까가 제일 고민이네. 매번 같은 말을 쓸 수도 없으니.”
그렇게 말하며 하루는 그 편지를 받아본 하지메를 상상이라도 한 듯 작은 미소를 지었다.
―――――
“우와, 요루? 이게 다 뭐야?”
일을 마치고 저녁 즈음에 돌아온 요우를 그의 방에서 맞이하는 건, 작은 초콜릿이 여기저기 박혀 있는 쿠키가 놓인 쟁반을 가지고 있는 요루였다.
“오, 오늘 요우가 훨씬 늦게 끝났으니까 피곤해할 것 같아서. 그리고.”
“그리고?”
“아오이한테서 오늘이 초코 칩 쿠키의 날이라는 말을 들어서 같이 만들었어. 아오이도 하루 씨한테 들었대.”
“초코 칩 쿠키의 날? 그런 날도 있었어?”
신기하다는 생각에 휴대 전화를 꺼내 검색을 한 요우는 검색 결과를 본 것인지 눈을 두어 번 깜박이고는 곧 입꼬리를 올렸다.
“요루, 이 쿠키 혹시 나한테 주는 키스나 러브레터 대신이야? 오늘, 초코 칩 쿠키의 날이기도 하지만 키스의 날이기도 하고 러브레터의 날이기도 한데.”
그 말에 요루의 얼굴은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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