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5. 00:02
※ 『츠키우타』 카이슌 (후즈키 카이x시모츠키 슌)
※ 후즈키 카이 생일 기념
눈을 슬쩍 떠 자신을 감싼 온기에 살짝 웃다가 눈에 들어온 벽의 달력을 잠시 가만히 보던 슌은 곧 고개를 조금 올려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생일이니 하루쯤 아무 걱정 없이 보내게 하는 것도 좋겠지.”
그가 깨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슌은 그것보다 더 작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어라?”
인터뷰 현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것저것 살펴보던 카이가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고, 미리 건네받은 자료를 보던 슌은 카이를 보았다.
“왜 그래, 카이?”
“아니, 오늘 새벽에는 사건이나 사고가 별로 없었네 싶어서. 이 시간대라면 보통 새벽에 있었던 사건이나 사고가 뉴스로 올라오는데 말이지.”
그 말에 슌이 조금 소리를 내어 작게 웃자 카이는 슌을 바라보았다.
“너, 뭔가 했어?”
“살짝.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태어난 특별한 날 우울한 표정을 짓는 건 조금 싫으니까 말이지.”
“…눈치 채고 있었냐.”
“난 카이의 파트너이자 연인, 그리고 프로세라의 리더니까. 그러니까 멤버들, 특히 카이의 세세한 표정 차이 같은 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어.”
“아, 네.”
그렇게 심드렁하게 받아주면서도 슌이 자신의 표정 변화를 알아차리고 있었다는 게 싫지는 않은 것인지 카이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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