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8. 3. 20. 15:12

※ 『츠키우타』 하지메 (→)← 하루

※ 하루하지, 하지하루 어느 쪽이던 OK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975752846317514752

※ 데뷔 후 10년 정도 흐른 뒤

 

 

 

 

“‘신인 여배우 A와 열애 중이라는 기사가 뜨자 야요이 측은 찍힌 사진과 같이 서술된 시간에는 다른 곳에 있었다며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며 바로 부정하였다.’. 이걸로 일단 한 시름 놓겠네요.”

 

츠키시로가 그렇게 말하며 방금 전까지 들고 있던 신문을 테이블 뒤에 놓자 맞은편에 앉은 하지메와 하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가 종종 시간까지 나오게 사진을 찍는다는 건 사무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으니까요.”

“같이 사진을 찍은 아라타랑 아오이 군, 카이 덕분에 내가 찍은 사진이 아무런 합성도 안 한 거라는 것도 증명됐고 말이지.”

“그럼 전 사장님께 보고하러 갔다가 코이 군 현장으로 다시 가겠습니다.”

“네, 저희는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 여기서 좀 더 있다가 현장으로 갈게요.”

 

고개를 끄덕인 츠키시로가 회의실을 나가자 하지메는 팔을 뻗어 조금 전 츠키시로가 놓았던 신문을 다시 집어 들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네 대응 능력은 정말 대단하네. 이런 스캔들이 날 때마다 아니라는 증거 사진까지 바로 올리고.”

“아닌 건 바로 대응하는 편이 나 자신한테도 좋고, 사무소한테도 좋고 그렇잖아? 뭐, 이렇게 사진 찍는 것도 첫 번째 스캔들 때 심하게 곤욕을 치른 후 생긴 버릇이니.”

“아, 그랬었지.”

 

둘은 작게 웃었다.

 

“그런데 진짜 단 한 번도 스캔들이 그 여자들에게 마음 간 적은 없어?”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었는지 눈을 두어 번 깜박인 하루는 곧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없어. 내 마음 속은 항상 한 사람이 차지하고 있었으니, 오래 전부터.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 봤어.”

“호오?”

“뭐야, 그 반응은? 이렇게 보여도 전 십 년 이상을 한 사람만 바라본 해바라기입니다.”

“십 년 이상? 그럼 내가 아는 사람이야?”

 

하루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 사람, 하지메야.”

“뭐?”

“내가 십 년 이상 마음에 품고 있다고 했던 사람이 바로 하지메라고. 쭈욱 좋아했었어, 하지메가 내 이름을 맨 처음 불렀던 그 날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