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면라이더 이그제이드』 시완인준
※ http://yellowharu.tistory.com/1984에서 이어짐
한시완이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서는 걸 지켜 본 후 손을 뻗어 그가 테이블 위에 놓고 간 쟁반을 참대 쪽으로 옮긴 강인준은 죽의 양을 보고 살짝 웃었다.
그릇에 담긴 죽의 양은 목도 아프고 식욕도 없을 것을 생각한 것인지 자신이 한두 번 만에 다 먹을 정도의 양이 있었다.
“잘 먹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와 집에서 걸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유치원으로 향하던 한시완은 아이들에게 잠깐만 기다리라고 한 뒤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어라? 스나이프?」
휴대전화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기대했던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패러독스?”
“파라드?”
한시완의 입에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이 나오자 아이들은 눈을 반짝거리며 아빠의 옆으로 바짝 붙었고, 한시완은 아이들에게 그렇게 녀석이 좋냐고 하면서 그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뭐, 됐어. 패러독스, 미안하지만 애들 오늘 좀 봐 줄 수 있어?”
「유화랑 유희? 괜찮지만 왜? 브레이브랑 싸우기라도 했어?」
“그럴 리가 있냐. 그게 아니라 그 녀석, 몸살 기운이 있어서. 애들한테 옮으면 안 되니까.”
「브레이브가 몸살? 아무튼 알았어. 명호한테 얘기해 볼게.」
파라드가 통화를 하고 전화를 끊자 한시완은 아이들에게 오늘만 다른 집에서 지낼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거, 파라드랑 명호 선생님 집이죠? 갈래요!”
“나도!”
“너희, 진짜 그 녀석들 좋아하는구나.”
한시완은 다시 아이들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고서는 다시 아이들의 손을 잡았다.
“음….”
천천히 눈을 뜬 강인준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보다 몸이 가벼워졌다는 걸 느끼고 몸을 일으켜 시계를 보았다.
죽을 먹고 다시 누웠을 때가 세 시간 반 정도 전이었다.
“일어났어? 몸은?”
침대 소리에 거실 쪽에 있었던 것인지 한시완이 바로 강인준의 방으로 왔는데 그가 입고 있던 옷은 아침에 나갈 때 입었던 옷이 아니었다.
“나갔다가 돌아온 거야?”
“아아, 이그제이드한테 애들 좀 맡기려고 병원에서 돌아온 뒤에 저녁에 입힐 옷 챙겨서 패러독스한테 건네주고 오는 길.”
“그쪽도 피곤할 텐데.”
“패러독스랑 레이저가 의외로 애들을 좋아하니 괜찮아. 혹시나 애들한테 혹시나 옮으면 안 되잖아. 그리고.”
한시완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강인준의 바로 옆으로 다가가 뺨을 슬쩍 만지며 그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대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너만 보고, 너만 만질 수 있으니까 일석이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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