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8. 10. 18. 23:13

※ 『가면라이더 이그제이드』 시완인준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1051799515462680577 살짝 변형

※ 사귄 지 얼마 안 됨 / in 강인준 집

 

 

 

 

“저 녀석, 귀엽잖아.“

 

소파에 앉아 한 손에 캔 맥주를 들고 TV에서 나오는 영화를 보고 있던 정세한은 자신의 옆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눈을 크게 뜨고 그 말을 한 사람을 보았다.

 

“뭐야, 레이저.”

“아니, 내가 뭘 잘못 들었나 싶어서, 방금.”

“귀 좋네,”

“어, 진짜? 진짜 댁이 저기서 아무 표정 없이 케이크 먹고 있는 사람보고 귀엽다고 한 거라고?”

 

정세한이 가리킨 것은 영화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주방 테이블에 똑바로 앉아 오는 길에 사온 자신 몫의 케이크를 먹고 있는 강인준이었다.

 

“내가 내 애인 보고 귀엽다고 하는 것도 안 되냐?”

“애인?!”

 

조금 큰 소리에 케이크를 먹고 있던 강인준이 고개를 들었다.

 

“뭐야, 검시관. 시끄러워.”

“두 사람, 사귀는 거야? 언제부터?”

“아, 세한 씨는 그 때 없으셨죠, 발표 때문에 바쁘셔서. 이주일 정도 전이요. 아, 파라드, 안 된다니까.”

 

소파 밑에 앉아 안주로 만들거나 사온 여러 음식들을 조금씩 집어 먹으며 정세한에게 그렇게 설명해주던 도명호는 곧 술이 조금 남아 있는 자신의 술잔을 노리는 파라드를 제지하였다.

 

“근데 웬 소란이야?”

 

어느새 케이크를 다 먹은 것인지 다들 모여 있는 곳으로 와 자연스레 한시완의 옆에 앉은 강인준이 그와 정세한을 번갈아 보며 물었고, 한시완은 별거 아니라며 맥주 캔을 든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그냥 내 애인이 귀엽다는 얘기를 했을 뿐이야.”

 

한시완이 슬쩍 웃으며 하는 그 말에 강인준의 얼굴은 살짝 발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