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7. 3. 19. 00:00

※ 『츠키우타』 하루하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 야요이 하루 생일 기념

http://motoharuka.tistory.com/6702에서 이어지는 내용





슬며시 눈을 뜬 하지메는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온기에 잠시 가만히 생각하다 소리 없이 아, 했다.

전날 일찍 일이 끝나 둘 다 오랜만에 같이 저녁을 먹고 난 후 자신의 방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레 그런 분위기로 이어져 키스와 가벼운 스킨십을 나눈 후 침대로 향했었다.


‘…날이 밝으려면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조금만 더.’


기억을 더듬은 후 방 안으로 들어오는 빛이 아직 어둡다는 것을 느낀 하지메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





하지메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아무 것도 켜지 않은 방이 조금 밝아져 있었고, 다시 자는 동안 몸을 뒤척이기라도 한 것인지 하루는 등을 돌리고 자고 있었다.

잘 됐다, 라는 생각을 한 하지메는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서 침대 밖으로 나와 바닥에 옷을 대충 입은 후 방에 딸린 주방으로 향해 냉장고 문을 소리가 나지 않게 열고 문과 제일 가까이에 있는 무엇인가를 꺼내 옆에 있는 테이블 위에 놓았다.


“슬슬 깨워도 되겠지.”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그렇게 중얼거린 하지메는 다시 침대 쪽으로 걸어가 아직 자고 있는 하루의 어깨를 잡고 가볍게 흔들었다.


“하루, 일어나. 하루.”

“으음…, 하, 지메?”


몸을 돌려 눈을 비비던 하루는 곧 자신을 깨운 사람이 하지메라는 걸 깨달았는지 눈앞에 있는 손을 끌어당겨 끌려오는 하지메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좋은 아침, 하지메.”

“…좋은 아침. 샤워 하고 와.”


하지메가 턱짓으로 테이블 쪽을 가리키자 따라서 그 쪽을 본 하루는 잠시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그 행동에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난 후 처음 맞는 하루의 생일이라는 걸 알아차린 하지메는 흠흠, 하고 목을 가다듬고는 하루를 보았다.


“어제 만들어서 너 오기 전에 넣어두었던 녹차 타르트. 오늘, 네 생일이잖아.”

“고마워, 하지메! 잘 먹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