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숙소 구조 살짝 날조
「하지메, 우리 헤어지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진심이야?」
「응.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나아.」
「…어차피 이유를 물어봐도 안 알려주겠지?」
「…미안해」
「괜찮아, 네가 그렇게 해서 마음이 편하다면.」
그렇게 말하며 하지메는 하루의 뺨을 적시는 눈물을 가볍게 닦아주었다.
“비, 오늘 하루 종일 오는 건가. 덕분에 오랜만에 오프가 된 건 좋긴 한데. …하루?”
전날 저녁부터 강하게 내리는 비 때문에 스케줄이 취소되어 늦잠을 자고 일어나 기지개를 펴며 방에서 나오던 하지메는 문득 기숙사 건물 뒤쪽을 비추는 창문을 보고 자리에 멈추었다.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고는 하나, 비는 그칠 기색이 보이지 않았는데 기숙사 뒷마당에 그 비를 그냥 맞고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하지메의 파트너이자 전 연인인 하루였다.
“저 바보!”
하지메는 얼른 방으로 들어가 큰 타월을 하나 집어 들고 뒷마당 쪽으로 향했다.
“하루!”
“…하지메?”
하루가 자신을 돌아보자 하지메는 가지고 온 타월을 그에게 두른 뒤 비를 피하기 위해 입구 쪽으로 그를 끌었다.
비를 맞지 않는 곳에 들어서 두른 타월로 그의 머리와 얼굴을 닦아주던 하지메는 곧 하루의 눈가가 벌겋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 울었어?”
“…미안해. 내가 먼저 그런 얘기를 꺼냈는데 아직 여긴 하지메로 가득해서.”
고개를 숙인 채 그렇게 말하며 가슴으로 손을 가지고 간 하루를 가만히 보던 하지메는 그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쳐 자신의 가슴으로 가지고 갔고, 예상하지 못했던 하지메의 행동에 하루는 고개를 들어 동그란 눈으로 그를 보았다.
“괜찮아. 네 가슴이 아직 나로 가득하듯이, 내 가슴도 아직 너로 가득하니까. 그러니까.”
우리, 다시 시작하자,
부드러운 그 말에 하루는 비와 섞이지 않은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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