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7. 8. 1. 14:32

※ 『츠키우타』 카이슌 (후즈키 카이x시모츠키 슌)





“아악! 더 이상은 못 참겠어!”


오랜만에 다 같이 휴일을 맞이하여 공유 룸에 모여 각자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갑자기 들려온 요우의 큰 목소리에 프로세라 멤버들을 전부 요우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요우?”

“거기 둘!”


루이의 물음에 요우는 대답 대신 소파에 앉아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고 있는 카이와 슌을 가리켰다.


“우리?”

“그래! 특히 카이!”

“나?”

“요, 요우.”


요우의 옆에 있던 요루가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리려 했지만, 요우는 듣지 않았다.


“슌이 계속 널 보고 있는데 아무 것도 못 느껴?”

“호오, 요우. 꽤 예민한데.”

“죄송해요, 슌 씨. 실은 저희도 알고 있었어요.”

“저도요.”

“슌, 너무 뚫어져라 바라봤어.”


생각지도 못한 동생들의 반응에 슌은 찻잔을 든 채로 눈을 깜박였고, 카이는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것인지 동생들과 슌을 번갈아 보았다.


“흐음, 그렇게나 티가 났었단 말이지? 티가 안 날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만큼 내가 카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졌다는 뜻이려나. 처음에는 그냥 사귄다는 형태로 있는 것도 좋았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카이가 슬슬 날 더 봐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는 걸까.”


슌의 말을 들은 카이는 그제야 알아차린 듯이 아, 했다.


“미안, 슌. 하지만 나도 널 좋아하고 있으니까.”

“후후, 알고 있어. 이건 그냥 내 혼잣말일 뿐이야.”


그렇게 말하며 슌은 카이의 왼쪽 어깨에 고개를 살며시 기대었고, 카이는 왼손으로 그의 얼굴을 살짝 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