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3. 22:36
※ 『츠키우타』 하지슌 (무츠키 하지메x시모츠키 슌)
※ 백귀야행 AU
※ 공식 트윗을 보고 손 가는 대로 쓰는 것
※ 짧음
‘아아, 어쩜 이렇게도 아름다울까.’
자고 있는 자신의 분신 -천호가 된 시기가 다르니 정확히 말하면 그냥 별개의 존재지만- 머리 위로 그가 편히 잘 수 있게 팔을 올린 슌은 그 얼굴을 잠시 바라본 후 천천히 눈을 감았다.
‘하지메, 되도록 빨리 일어나 줘. 네 그 아름다운 눈을 계속 못 보는 건 아쉬우니까.’
작게 숨소리를 내며 스르르 눈을 뜬 하지메는 눈앞이 조금 어둡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상황 파악을 하려 눈을 두어 번 깜박이다가 곧 다른 이의 팔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슌.”
금방 닿을 정도의 거리라 작게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감긴 눈이 뜨이지 않는 걸로 보아 조금 전까지의 자신처럼 그도 편한 잠을 자는 것 같았다.
“슌.”
다시 한 번 이름을 작게 부르며 손으로 그의 흰 뺨을 쓸었지만, 그의 눈은 떠지지 않았다.
“심심해. 빨리 일어나.”
날 보며 웃는 널 보고 싶단 말이다.
직접 들으면 기뻐할 말은 입 밖으로 내지 않으려 하지메는 일부러 살짝 퉁명스럽게 말하며 손을 다시 슌의 흰 뺨 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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