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면라이더 드라이브』 체이고우 (체이스x시지마 고우)
※ https://twitter.com/HarukaAHH_cesso/status/1112741595130937344
※ 뱀파이어 체이스x인간 고우
“고우, 다녀왔다. 그런데 배가 고프다.”
“아, 어서 와. 밥이라면 아까 누나랑 신 형님이랑 같이 먹고 온다고, 아, 그쪽?”
책상 의자에 앉아 컴퓨터로 작업을 하던 고우는 자신을 부르는 체이스의 목소리에 조금 전 했던 저녁 식사를 기억하며 고개를 돌리다 볼 때마다 살짝 놀라게 되는, 그의 진한 보라색 눈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나 아직 저녁 안 먹었는데.”
“그런가.”
“근데 그 눈을 보니 더 이상 기다리게 했다가는 더 큰일 날 것 같네. 하던 것 저장하게 조금만 기다려.”
“알았다.”
체이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고우는 다시 컴퓨터 화면으로 눈을 돌려 키보드와 마우스를 몇 번 조작해 작업하던 것을 저장한 후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소파로 가서 편히 앉아 목덜미가 훤히 보이게 목을 왼쪽으로 살짝 틀었다.
“그럼 실례하겠다.”
그렇게 말을 하고 고우의 옆에 앉은 체이스는 왼쪽으로 조금 젖혀진 고우의 오른쪽 뺨을 오른손으로 살짝 지탱한 뒤 그 목덜미에 살짝 머금고는 길게 낸 송곳니를 꽂았다.
“큭.”
영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은, 맨살이 뚫리는 고통에 고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작은 신음을 흘리자 체이스는 시선만 돌려 고우를 보았다.
아픈 건가, 해도 괜찮겠나, 그렇게 묻는 눈빛이었다.
“주사 바늘보다 훨씬 굵은 걸로 찌르는데 매번 아픈 게 당연하잖아. 신경 쓰지 마.”
체이스의 시선을 느껴 슬쩍 그를 본 고우는 그렇게 말을 하고 고통을 참아보겠다는 듯이 눈을 꼬옥 감았고, 잠시 고우를 보며 가만히 있었던 체이스는 벌어진 살갗 사이로 흘러나온 피를 살짝 음미한 뒤 본격적으로 아직 고우의 몸속에 있는 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응?’
약 5초 정도 지나고 체이스는 위화감을 느꼈다.
파트너인 고우의 피는 막 마셨을 때를 제외하고는 달콤한 향기와 맛이 났는데, 지금은 영 그렇지가 않았다.
하지만 욕구를 채우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기에 체이스는 고우의 목에서 피를 계속 마셨다.
“체이, 스…. 이제, 그, 만….”
그 작은 소리와 함께 고우의 고개가 밑으로 내려갔고, 놀라 그에게서 떨어진 체이스는 손을 고우의 코 근처에 대고 다른 손으로 그의 손목을 살며시 잡았다.
고우는 제대로 숨을 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밥을 먹지 않았다고 했었지. 그 때문인가.”
고우를 소파 위에 편히 눕힌 체이스는 소파 앞 테이블 위에 있는 구급상자에서 큰 반창고를 하나 꺼내 자신의 잇자국이 남은 그의 목덜미에 붙였다.
“미인하다, 고우. 그리고 언제나 나한테 맞춰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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